문득, 소설이나 적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소설이나 적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키는 야구장 외야석에서 날라가는 공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소설이 쓰고 싶어져서 작가가 되었다는데, 나는 아무런 이벤트도 없이 뭔가 내 자신에게서 공허하다는게 발견되었고, 나도 문득 소설이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소설을 쓰면 주제는 뭐가 좋을까?
한때 몽상거리로 가지고 있던 가상 역사소설도 좋겠고, 여행 소설도 좋겠고..
차라리, 요즘 유행하는 판타지 소설이나 적을까?
어차피 자아도치적인 스스로의 만족감을 위해 적는 글인데, 주제고 뭐고 아무렇지도 않을것 같긴 하다.
하지만 정말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은, 박민규의 단편 <갑을고시원체류기> 같은 소설을 쓰고 싶다.
우울하지만, 희망이 있고, 그러면서도 냉소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그런 느낌의 글을 말이다.
사실 오늘날과 같은 냉소적인 사회에서의 억지 웃음속에 길들어진 사람들속에서, 모두가 내뱉고 싶었던 냉소적인 어투들이야말로, 정확하게 표현되고 싶은 뭐 그런거 아닐까?
쿨하게 보인다고 착각되는 희미한 미소인 냉소..
내가 하루키를 좋아하는 것은 그의 그 냉소적인 분위기의 소설때문일까, 내 삶이 그의 소설 주인공처럼 되고 싶은 욕망때문일까?
어쨌던 냉소적인 분위기의 소설을 한번 써 보자.
재미있으면서 아프기도 한 그러면서 가끔 꿈도 스며든, 지나간 젊은날의 추억이 묻어나올 듯한 소설.
그런 소설을 한번 적어보자

조선족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느낀점..

요즘 제가 가끔 들르는 사이트가 하나 있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조선족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발견하고는 호기심에 사이트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자유게시판의 글도 읽고, 토론방 글도 읽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를 자주 했습니다..
겸연쩍기도해서 글을 한번도 남긴적이 없지만..
오히려, 뭐랄까..
요즘 우리 한국의 매너없는 글 보다는 훨씬 매너 있고 어른스런 글들이 있는 그곳이 우리의 인터넷 문화보다 더 성숙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누구 말대로, 우린 초딩문화가 사회 전반에 만연하여, 초딩들이나 사용하는 언어나 습관을 어른들도 따라하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모이자] 라는 조선족 사이트에서 가슴 뭉클한 글이 있어 옮겨 볼까 합니다..
조선족들이 자신의 한국과 중국에 대한 사상을 잘 표현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 한국인들이 중국을 깔보는 소리를 하면 발끈하고 중국의 한족들이 한국이나 특히는 북조선을 깔보는 소리를 하면 그자리에서 손찌검을 하려고 드는 조선족들….. 이게 우리 조선족들입니다. ”

한번쯤은 역지사지 하는 자세로 타인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매너도 잘 지키는 네티즌으로 다시 돌아도 가보고…

은빛 추억속에 잠기다.

바다를 기억할때면 언제나 내게는 은빛 물결만이 생각난다.

고향은 남쪽 바다를 지니고 있는 작은 도시이지만, 어느정도 바다와는 조금 멀리 떨어진 마을이었기에 내게있어서 바다는 고향에서의 추억은 아니었다.
아마도 바다의 추억을 간직하기 시작한것은 고향 마산에서의 흔적이 아니라, 울산에서 부터 시작한것은 아니었을런지..
솔직히 울산이라는 도시자체는, 항상 떠나기 위해 머물고 있는 도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회색 기억만이 그때 그 기억의 언저리에 맴돌고 있었다. 감포와 방어진에서의 그 추억이 아니었으면…
하지만 솔직히 이런 울산의 기억은 이런 바다의 추억으로 인해 은빛 바다의 물결로 기억되고 있다. 머리속으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그때 울산에서 생활했을때의 상황은 울산을 언제나 떠나고 싶어했다는 이야기이다.
현재의 감흥과 과거의 현실과는 많은 차이가 나는 법이니까..
과거는 언제나 아름다운 법이다…

바다.. 언제나 나는 여름 바다보다는 겨울의 그것을 동경했었다.
지나간 시절의 비릿한 냄새가 맴돌며, 거친 파도, 아무도 찾을리 없는 작은 항구.. 쓰러져 가는 선술집..
마치 영화속 80년대의 모습을 지닌 그런 이름모를 겨울 어촌을 좋아했다.
과거의 추억을 지니며, 현실의 삭막함을 지우며, 내 미래를 생각할수 있다는것..
언제나 겨울바다는 나를 안정시켜고 미래를 꿈꿀수 있도록 해주었다.
생각해보면 그토록 삭막했던 울산이 그토록 매혹적인 추억으로 재생시킨 바다이기에, 겨울바다 동해의 그 작고 아름다운 어촌마을을 울산의 기억으로 착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과거와 미래의 꿈을 꿀수 있게 해준 겨울바다. 언제나 나는 그 바다를 추억하며 삶을 채워나갈 수 밖에 없을런지 모른다.

나의 지나간 모든것을 떠 올리며..

www.linkgood.com 이란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습니다..
한때 내가 소유하고 있었던, 잠시 늦게 신청해 잃어버렸던 나의 전 홈페이지 URL..
그 공간엔 지금의 홈페이지처럼 시를 노래하고, 작은 쉼터를 마련하고, 나의 넋두리를 늘어 놓았습니다..
조금은 촌스런 디자인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와 시를 노래했었던 그곳..
이젠 이상한 배너 광고 홈페이지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아직 혹시나 나의 옛 주소를 알고, 접속하는 이가 있을까?
가끔은 그런 몇몇이 걱정이 되네요..
낯선 화면처럼, 낯선 그때의 생각이 새록 쏟아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꿈이 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그때 그 시절이….?
어린 시절, 옆 동네로 가기 위해선 많은 전봇대를 지나쳤었어요.
수많은 그 전봇대를 지나치며, 나는 막연하게 시간이란 이런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었습니다..
정말이지, 세월이란 그 지나쳐간 전봇대와 같은 것이 아닐까요?
몇년의 시간이 흐르고, 또 오늘의 이야기를 하는건 아닐까요?
내가 낙서를 하며 길을 걷듯이, 시간속의 한 공간에 나를 새기며 가는 건 아닐까요?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만들고 싶습니다.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 내일보다 더 멋진 글피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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