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ecca Wirfs-brock

저번주(9/14~9/18)까지 Rebecca Wirfs-Brock이 강의하는 교육과정을 참관했다.
참관이라는 말이 알수 있듯이, 내가 기획을 하고 있는 삼성SW아카데미의 EAD(Enterprise Application Development) Onsite강의에 같이 참여를 했다는 것이다.Rebecca 세미나2
Rebecca 세미나1

아래는 Rebecca Wirfs-Brock에 대한 소개이다

Rebecca Wirfs-Brock은 Object Design Methodologies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이며,
Responsibility-Driven Design 방법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또한 그녀가 개발한 것 중 Use Case Conversations 및 Object Role Stereotypes은
IT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Object Design 방법 중의 하나이다.
현재, 아키텍처 컨설팅 회사인 Wirfs-Brock Associates 의 President로 재직중이며,
활발한 연구/저술활동, 교육 및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솔직히 이 간단한 소개를 작성하기도 조금 귀찮은 작업을 거쳤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원래 계획은 wikipidia 같은데서 한글 이력을 주욱 긁을려고 했는데, 맘에 드는 한글이력이 하나도 없었다.
아니, 맘에 드는정도가 아니라 너무 엉터리 번역이 많다는 것. 심지어 이름의 한글 발음도 틀리고 번역도 엉망..
그래서 어쩔수 없이 보내준 영문 이력을 한글로 번역 수정 작업을 했다.
재밌는건 구글링으로 찾는 시간 보다, 번역 시간이 훨 짧았다는것.. (당연한 거지, 몇줄 않되닌깐. ^^)Rebecca (4)Rebecca 세미나1

끝나는 날(토욜 -_-)에 간단한 다과겸 이벤트 겸 사진촬영을 했다.
바로 위 아래쪽 사진은, 경품 추첨(^^), 마지막날 아침에 왠 나무를 그리라고 하길래 그렸더니, 그걸 추첨 용지로 사용 ^^
같이 있는 남자분은, 같이 교육을 진행해주신 Jim Tyhurst 라는 분. 이분도 스팩이 나름…멋짐..

아무튼 또 한분의 세계적인 석학을 모시는 기회를 가졌다는게 참 행운이다.

아래는 Rebecca와 Jim이 선물로 나눠준 오래곤 산 초콜릿과 헤이즐넛..
난 향커피의 원료가 헤이즐넛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생으로도 먹더라고…
사진찍기 전에 몇개씩 먹는바람에, ^^ 이런식의 사진이 나왔다.Rebecca (7)
Rebecca (8)

블로그를 시작하며..

old_home 몇년전까진 홈페이지를 운영해왔었다. (왼쪽 사진 ^^)

가만, 몇년전까지 라는 말이 맞는 것일까?
홈페이지는 사실 지금까지도 Open되어 있다.
내가 만들었던 2번째의 홈페이지..  참으로 정이 많이 들었었다.
첫번째는 linkgood.com이라는 이름으로 1997년에 만들었지만, 실제 홈페이지 다운 홈페이지는 이게 최초일것 같다.

사실 방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것일테지만, 어쨌던 나는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려 한다.

이 블로그를 무엇으로 장식할까는 조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기존 홈페이지 시절에는 나의 쓰잘데기 없는 시를 여기저기 흩뿌려놓았지만, 지금은 몇 안되는 나의 지식과 거기에 덧붙여 흘러나올 나의 일상을 적어 보려한다.

일단, 예전 홈페이지에 적혀있던 나의 글들을 먼저 포스팅하고…
포스팅하다 보니, 정말 예전의 각오가 다시 새겨지는게 이걸 참 잘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새롭다는 것,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  그런것 자체가 한 사람을 일깨우는 뭔가를 만드는것 같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나..
나는 정말 새로워지고 싶다..!!

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그 꽃> 전문

나는 구상시인을 잘 알지 못한다. 그저 알고 있는 것은 그의 시 몇 편뿐…
그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그의 시 ‘그 꽃’…
‘그 꽃’을 읽고 있으면 느껴지는 어떤 아늑한 기분 하나…
왜 나는 2문장으로 이루어진 그의 짧은 시를 좋아하는 것일까?

남들은 구상시인이라 하면 ‘오늘’이 제일이라 하길래 아래에 ‘오늘’의 전문을 싣는다마는, 왠지 내게는 ‘그 꽃’ 만한게 없는것 같다.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 전문

백석 시인과 자야

백석 시인은 그가 사랑했던 한 여인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인물이다.
‘삼청각’ 등과 함께 요정정치의 본산 격이었던 ‘대원각’의 여주인, 김영한 할머니가 그의 연인 가운데 1명이었다. 백석 시인은 1936년 영어교사로 지내던 함흥에서 김 할머니를 만났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집안의 몰락으로 기생이 되었지만 가곡과 가무에 능하고 일본에서 공부도 한 신여성이었다.
운명적인 만남 끝에 그는 말 그대로 그녀의 영원한 연인이 되었다.
백석 시인은 김 할머니를 ‘자야’라는 애칭으로 부르면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애수 가득한 시를 그녀에게 바치기도 했다.
‘자야’는 서안으로 전쟁하러 떠난 남편을 기다리는 한 아낙네를 그린 이백의 시 ‘자야오가’에서 따왔다고 한다.

집 안에 한 조각 달
집집마다 다듬이질 소리
가을 바람이 불어 그치지 않으니
이는 모두 옥문관의 정이며
어느 날에나 오랑캐를 평정하고
낭군은 원정에서 돌아오려나
- 자야오가 中에서

실제로 김 할머니는 생전에 ‘김자야’라는 이름으로 회고록을 내 그와의 사랑을 추억했다.
그리고 99년에는 백석 문학상을 제정했다.
그러고도 부족해 김 할머니는 ‘자신이 죽으면 화장해 첫눈 내리는 날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난히 눈의 이미지를 좋아했던 백석 시인을 못 잊어서일까.
그녀에게 바쳐졌다는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속 한 풍경을 연상시키는,낭만적인 유언이기도 하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백석 시인과의 사랑을 가슴에 간직한 채 여생을 지낸 자야 할머니는 ‘무소유’를 읽고 감동받아 1000억원대의 대원각 건물과 부지를 법정스님에게 바친다.
그래서 오늘날의 ‘길상사’가 탄생하게 됐다.
권력의 음모와 비천한 탐욕이 판치던 어두운 곳이 구도자들의 성전으로 되살아난 것이다.
김 할머니는 또,평생 번 돈 120 억 여원을 과학영재 육성에 써 달라며 한국과학기술원에 헌납하기도 했다
짧은 사랑과 비극적 이별,그리움과 통한의 세월 속에서 숭고한 꽃이 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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