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그 꽃> 전문

나는 구상시인을 잘 알지 못한다. 그저 알고 있는 것은 그의 시 몇 편뿐…
그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그의 시 ‘그 꽃’…
‘그 꽃’을 읽고 있으면 느껴지는 어떤 아늑한 기분 하나…
왜 나는 2문장으로 이루어진 그의 짧은 시를 좋아하는 것일까?

남들은 구상시인이라 하면 ‘오늘’이 제일이라 하길래 아래에 ‘오늘’의 전문을 싣는다마는, 왠지 내게는 ‘그 꽃’ 만한게 없는것 같다.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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